보도자료/논평

"코로나19 경험과 극복”정책토론회 안철수 당대표 축사 2020-11-04

"코로나19 경험과 극복정책토론회 안철수 당대표 축사

(2020.11.04./09:30)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4가지 정도로 봅니다.

우선 첫 번째는 높은 시민의식입니다.

올 초만 하더라도 정부에서 마스크 대란 때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 쓰지 않아도 된다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국민들의 집단지성으로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그 덕분에 우리가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입니다.

정말 많은 의료진들이 밤잠도 자지 못하고 자기 가족처럼 환자 곁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들을 제가 대구에서 직접 목격했던 바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메르스에 대해서 먼저 경험하고 그것을 제대로 시스템에 반영하는 그런 결과였습니다.

지난번 사스나 메르스를 먼저 겪었던 나라들이 이번에 피해가 굉장히 적었습니다. 반면 사스나 메르스에 피해를 당하지 않았던 유럽이나 미국이 최대 피해 국가들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그냥 당하고 고생만 한 게 아니라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고치려고 했던 것들이 지금 우리에게 커다란 힘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입니다.

우리나라는 굉장히 독특한 시스템으로 구성돼있습니다.

공공의료시스템, 그리고 민간의료시스템의 복합시스템이 우리나라 시스템입니다. 유럽 같은 경우 아시다시피 공공의료시스템입니다.

모든 의료시설도 국가에서 투자하고 스페인 같은 곳은 의사가 공무원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반면에 속도가 느려서 이번에 많은 사망자를 냈습니다.

정반대 쪽이 미국입니다. 미국은 민간의료시스템 중심이다 보니 속도는 빠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또 많은 희생자를 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체 관리는 국가시스템에서, 공공시스템 컨트롤 하에 있지만 실제로 실행은 모두 민간시스템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편적인 의료서비스, 굉장히 빠른 속도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가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옛날부터 그걸 염두에 두고 만든 건 아닐 겁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가 언제 종식될 것인가. 전문가들은 내년 말 정도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코로나 19 사태 긴 터널 중에서 3분의 1 정도 온 셈입니다.

올해 정말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만 우리 앞에는 지금까지 고생한 두 배의 기간이 앞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럴 우리가 뭘 해야 하는가가 세미나 주제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크게 3가지 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는 당연히 코로나19를 보다 더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확진자 숫자는 관리 지표로는 아주 좋지 않습니다. 보조지표 정도면 모르겠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도 대규모 2차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은데,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지표들을 개발해야 됩니다.

데이터에 근거해서 모든 의사결정들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특히 지속 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일 같은 경우 이미 그런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큰 오페라 홀 같은 곳에서 자원자들을 모아서 촘촘히 앉게 하고, 2m 간격으로 앉게 하고, 4m 간격으로 앉게 하고, 그런 가운데 유체역학 전문가들이 공기 흐름들을 연구한 후 어떤 형태가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고 국가에서 지속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권고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런 시도들이 아주 시급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비를 지금 해야 합니다.

내년 말 종식된다면 2022년부터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니 12개월 정도 밖에 준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는 언택트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해서 뉴노멀, 지금까지 일상이 아니었던 것들이 일상화되는 그런 세상이 진행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먼 미래가 아니라 바로 그 시점부터 시작되게 앞당겨질 것입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노력, 지금 늦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되는 시점입니다.

오늘 이 토론회를 통해서 이런 중요한 부분을 하나씩 짚어보고 전문가분들이 좋은 정책 대안들 내주시길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