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논평

도전한국인, 재난극복범국민협의회 방문 간담회 2020-07-16


도전한국인, 재난극복범국민협의회 방문 간담회 

(2020.07.16./10:30) 본청 225호



▣ 조영관 도전한국인본부 대표 시상 취지

희망의 얼굴은 상이 아니라 온 국민들이 함께 박수를 쳐주고 그분들에게 존경을 표할 수 있는 사회 문화, 칭찬 문화, 격려 문화의 일종입니다.


위기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을 내는 평범한 사람들이 다 희망의 얼굴이고 주인공입니다. 어려움이 있는 시기에 전 국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누군가는 격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코로나 위기 조기 종식과 함께 지금도 현장에서 의료인들과 봉사자들의 땀과 눈물을 닦아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멀리서 이름이 없는 분들을 계속 발굴하고 봉사하는 분들을 찾아가서 희망을 드리고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 안철수 당대표 감사 인사

이렇게 귀하고 의미 있는 상을 주셔서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받는 상 중에서 가장 제 마음에 남고 뜻있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2월 29일이었습니다. 그날 저녁에 문자를 받았습니다. 

대한의사협회에서 보낸 문자인데 지금 대구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 의료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니 한 사람이라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로 한다는 문자였습니다. 

그날 저녁에 저와 제 아내가 전혀 다른 어떤 고민도 하지 않고 3월 1일 새벽에 바로 대구로 갔습니다.


제 아내와 제가 제일 처음 만난 곳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봉사 현장이었습니다.

학생 때 만나서 처음 만난 이래 지금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의료봉사를 계속 해왔었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는 어떤 다른 고려도 없었습니다. 두려운 마음은 솔직히 컸습니다. 

그 당시에도 정체 모를, 어떤 식으로 전염이 되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마 종군기자 심정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건 하늘의 달린 것 아니겠는가 싶은 마음에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환자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3월 1일이 바로 우리나라 지금까지 코로나19 과정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견된 그날이었습니다. 대구에만 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그날 하루에 나왔습니다.

도시 전체가 공포에 휩싸여 있고 사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교통도 다 끊긴 황량한 도시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대구 동산병원 바로 길 건너에 있는 한강 이남 최대 시장이라고 하는 서문 시장이 아예 문을 닫은 것이 저는 너무나 놀랐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전쟁 중에도, 큰 화재가 났을 때도 문을 닫지 않았던 시장이었기에 충격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날 정말 정신없이 간단한 교육을 받고 나서 평생 처음 방호복을 입고 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병원 1층 로비로 들어가니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병원 로비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 아닙니까. 입원 수속하느라, 병원비 내느라, 많은 분들이 대기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그 현장에 한 사람도 보이지 않고 바닥에는 휴지들이 날리는 그런 장면들, 마치 영화 지구 종말의 날에 나오는 장면 같았습니다. 지금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그날 첫 진료를 마치고 나와서 방호복을 벗는 순간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저도 몰랐습니다만 방호복을 벗고 나니 그 안에 입었던 수술복이 굉장히 두터운 면으로 되어 있는데 그게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습니다. 그게 그냥 물로 한 바가지를 쏟아도 겨우 다 젖을까 말까 한 정도의 수술복이었는데 그게 땀으로 다 젖어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방호복을 벗을 때, 의료진들이 대부분 끝에 감염이 됩니다. 

방호복을 입을 때는 오염이 되지 않은 곳에서 입기 때문에 괜찮지만, 환자 진료를 하는 과정에서 방호복 바깥이 오염이 됩니다. 그걸 벗을 때 제대로 잘 벗지 않으면 방호복이 피부에 닿아서 오염이 됩니다. 거의 90% 오염이 그때 일어납니다. 그래서 옷 입을 때의 몇 배의 시간을 들여서 방호복을 벗고 난 다음에 완전히 탈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 하신 사진이 그때 사진이었습니다. 


제가 오히려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우선 저 나름의 역할이 의료진들이 얼마나 힘들게 봉사를 하고 있는지를 전 국민께 알려드리는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제 나름의 의미를 찾았고 무엇보다 대구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그리고 철저한 개인위생을 지키는 많은 국민들의 협력, 헌신적인 의료진의 봉사활동. 이 세 가지가 겹쳐서 극복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대구만의 일이 아니라 그 당시에 대구가 뚫리면 전국으로 확산 될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었는데 그걸 대구 시민들이 막은 겁니다. 그래서 많은 교훈을 얻고 15일 정도 그곳에서 사투를 벌이면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15일 이후에 현장을 나올 때는 대구에서 50명 이하로 확진자가 줄었을 때입니다. 

그리고 저는 당대표로서 이번 총선을 치르고 다시 대구에 가서 5일 더 있었습니다. 그래서 20일간 저 나름대로 열심히 의료봉사를 하면서 제가 배운 점들이 더 많고 제가 더 감사해야 할 부분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도 가슴 깊이 알게 됐습니다.


10대 후반에 의과대학 들어가서 30대 초반에 군의관을 마치고 안랩이라는 벤처기업을 창업할 때까지 저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 의사로 살았습니다. 

그때가 사람의 정체성이 형성이 되는 시기이니 저라는 사람은 의사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의사는 봉사와 문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입니다. 

아마도 제가 의사라는 정체성 때문에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만들어서 무료로 배포하는 일, 그리고 벤처기업을 만들어서 일자리를 만드는 일, 투명경영 모범을 보이는 일 들을 할 수 있었고 대학교수를 거쳐서 지금 정치를 하면서도 의사로서의 정체성, 사회에 대한 봉사, 그리고 문제 해결, 특히 어려운 분들에게 닥친 문제들을 직접 현장에서 해결하는 일들이 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의사로서 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것이 저한테는 얼마나 운이 좋은 일이었나. 하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 이렇게 뜻깊고 정말 귀한 상을 주셔서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상을 주신 만큼 정말 상주신 분들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도 계속 사회봉사와 어려운 분들이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