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논평

제28회 매일경제 글로벌포럼 안철수 당대표 축사 (2020. 06. 11) 2020-06-11

제28회 매일경제 글로벌포럼

(2020.06.11./09:30)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안녕하십니까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입니다. 


오늘 매경미디어그룹이 주관하는 글로벌포럼에 참여하여 직접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금 전 세계가 비상시국입니다. 코로나19가 지구촌을 휩쓸며 각국의 정치, 경제, 사회, 외교에 급격한 충격과 변화를 가져오고, 국경의 폐쇄는 세계화의 틀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경제 분야에서 느껴지는 위기는 심각합니다. 

확장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경제 사회적 불평등 구조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각 나라의 총체적인 역량을 평가하는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각 국가들이 새로운 환경과 질서에 얼마나 능동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가에 따라 한 국가사회의 장기적인 운명도 결정될 것입니다.


이렇게 중차대한 시기에, 매일경제에서는 코로나 위기를 정밀 진단하고 각 경제산업 분야별 액션플랜을 심층적으로 다룬 ‘바운스백 코리아’ 시리즈를 기획해 주셨습니다. 기사들을 꼼꼼히 읽다 보니, 모든 기업과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경제의 오래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만이 바운스백이 가능하다는 조언, 코로나 충격은 업종마다 천차만별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산업별 컨틴전시 플랜이 필요하다는 조언, 한국은행은 과거 매뉴얼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위기 파이터로 뛰는 새로운 중앙은행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조언, 전방위·대규모로 신속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조언, 빠르게 기업들을 지원하되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는 사후 심사하는 과정을 두어 지원의 신속성과 적정성을 함께 잡아야 한다는 조언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이들 모두 유능하고 실력 있는 정부의 모습과 내용을 주문하는 내용입니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위기와 기회를 함께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가 저절로 기회로 전환되지는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미래에 대한 예측 속에서 우리가 실행 가능한 전략과 대책을 만들어나갈 때만이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권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할 때입니다.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 국민통합의 정치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나라를 분열시키는 정치로는 국민적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없습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경제 제일주의>를 선언하고, 정치가 앞장서서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고 창업정신과 기업의 투자 의욕을 북돋아 주어야 합니다.  


둘째, 낡은 이념과 진영의 정치를 끝내고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과학적 사고와 인식, 현장과 실질을 중시하는 실사구시 정신의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세워야 합니다.


셋째, 공정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탄탄하게 자리 잡고 뿌리내려야 합니다. 건강한 공동체의 가치와 규범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지 못하면 경제사회적 불평등 구조는 바뀌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균등하게 보장되고, 과정과 절차는 공정해야 합니다. 


이런 사회를 만들어나갈 때 우리 사회는 역동적으로 바뀌며 우수한 국민적 역량을 최대화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낼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 쓴 책에서 이런 구절로 책을 마무리했습니다. 

“미래는 피하고 싶은데도 다가오는 두려움이 아니다. 미래는 우리가 가진 생각으로 만들어가는 가능성이며 희망이다.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분들께서는 이미 이러한 마음과 태도로 포스트 팬데믹을 준비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바운스백 코리아’ 시리즈를 보면서 우리 모두에 대한 더욱 큰 믿음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한발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함께 하면 해낼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 좋은 발제와 토론을 경청하면서, 국민통합과 위기 극복에 동참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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