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논평

동그라미재단- TEU 메디컬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 안철수 당대표 축사 2021-09-25

동그라미재단-TEU 메디컬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 안철수 당대표 축사

(2021.09.25./10:30) 서울온 화상스튜디오



안녕하십니까 안철수입니다.

어떻게 해서 동그라미 재단을 설립하게 됐는지, 오늘 이 프로그램을 어떤 의도로 만들고 후원하게 됐는지 그 두 가지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우선, 동그라미 재단 후원은 제가 그전에 창업을 했었던 안랩, 처음에는 안철수 연구소로 시작을 했었습니다. 그 지분의 절반을 기부해서 만들어진 재단입니다. 그러니까 그 당시에 시가로 1500억 정도를 기부했었는데요, 사연이 있습니다.


제가 사업을 할 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실패를 하고 반면에 어떤 때는 그렇게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성공을 하는 그런 경험들을 사업을 하면서 했었습니다. 그때 제가 가졌던 의문이 ‘그러면 도대체 성공이라는 것에 내가 공헌한 몫은 얼마나 될까’였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결론이 절반은 제 노력,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우리나라가 만들어준 환경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노력 덕분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습니다.

간단한 예로 제가 같은 사업을 하더라도 후진국에서 이 사업을 했었다면 이만큼 회사가 잘 될 수는 없지 않았겠습니까. 이게 다 우리 아버지 세대부터 열심히 일한 많은 분들이 좋은 대한민국의 환경을 만들어 주시고, 함께 일하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었으니 당연히 반은 사회에 다시 돌려주는 것이 옳고 정당하다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문 경연인 체제로 회사를 바꾼 후 지분 절반을 기부해서 동그라미 재단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안철수 재단이었는데 사람 이름을 쓰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제가 정치를 하기 훨씬 전입니다. 그러니까 정치적인 목적은 전혀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만든 재단이라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쨌든 이름을 쓰면 안 된다,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왜 빌 게이츠 재단은 되는데 우리나라는 사람 이름을 왜 쓰면 안 되나 싶었지만 그냥 이름 다 지우고 ‘안철수’라는 이름에 처음 시작하는 동그라미를 따와서 동그라미 재단이 됐습니다.

동그라미 재단에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크게 두 가지입니다. 

사실 어떤 나라가 또는 조직이 발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가 과학기술,  인재, 그 두 가지 아니겠습니까. 동그라미 재단은 그 두 가지 일을 집중해서 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분야 중에서도 사실 연구비를 받는 과학기술도 많지만 정말 우리 인류를 위해서 중요한 연구인데도 투자를 받지 못하는 과학 기술들이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현 정부와의 정책방향이 달라서 중요한 것인데도 투자를 못 받는, 예를 들어 지금 같으면 원자력산업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회사에서 투자를 하기에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서 수익성이 없는 경우,

세 번째로는 성공 확률이 너무 작아서, 성공 확률이 1%밖에 되지 않아서 아예 투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

이런 경우들이 있는데 사실 성공 확률 1%짜리에 도전을 해야 성공을 했을 경우 이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세 가지 기준으로 우선 동그라미 재단이 연구비를 지원합니다. 아마 정부나 기업 말고 이렇게 비영리단체가 과학기술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동그라미 재단이 유일할 겁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는 곳이 카이스트에서 연구를 하는 ‘중소형 원자력 연구’ 원전에 대한 연구에 지원을 하고 있고, 울산 과학기술대학교에서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 연구’가 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연구입니다. 이 연구들을 포함한 여섯 개 정도의 연구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오늘 많은 분들, 앞으로 촉망되는 이런 인재 여러분이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저희들이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 가지 인재교육 분야가 있습니다만 특히 저는 이런 바이오사이언스나 메디컬사이언스 쪽에 인재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IT 분야는 기술자도 많고 경험자도 많습니다. 근데 제가 예전에 카이스트 교수를 하면서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며 보니 바이오 분야는 기술자는 있는데 제대로 된 마케터나 투자책임자, 경영자가 굉장히 드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경우에 기술자분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마케팅을 하게 되니 이 산업이 발전을 하지 않고 굉장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코로나 백신도 보면 사실 그게 기존이 바이오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나노테크놀로지, 그러니까 거기서 쓰는 리퀴드 나노 파티클(liquid nano-particle)을 가능했던 백신들이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같은 mRNA 백신인 건 여기 계신 분들이 더 잘 아실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분야들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자 뿐만 아니라 기술도 이해하면서 여러 가지 마케팅이라든지 파이낸스 쪽이라든지, 매니지먼트, 리더십 이런 부분들을 함께 갖추고 있는 인재들이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10년 전부터 해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프로그램에 시작에 대한 출연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앞으로 꽤 길다면 긴 기간이고 짧다면 짧은 기간입니다만 많은 것들을 배우시고 깨달으셔서 이 산업을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잘 발전시키는 좋은 분들이 많이 나오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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