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논평

부산고등학교 제76회 개교기념행사 안철수 당대표 축사 2021-06-22

부산고등학교 제76회 개교기념행사 안철수 당대표 축사

(2021.06.22./15:30) 부산고등학교

 

안녕하십니까. 33회 졸업생 안철수입니다.

우리 학교를 졸업하신 3만 3천 분이 우리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활약하고 계신, 정말 좋은 분들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학교입니다.

저도 청조동문회 일원으로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을 지나면서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화이나 자 모더나와 같은 백신 개발 과정입니다.

앞으로 이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알 수가 있는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보통 messenger RNA 백신이라고 합니다. 

mRNA라고 부르는 백신인데 mRNA가 아주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들어놓고 나면 불안정해서 금방 파괴가 되어 도저히 쓸 수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바이오 분야에서는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반도체 만드는 사람들, 나노 기술자들이 본 겁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이걸 보니 본인들이 잘 쓰는 지방질로 초미세 입자, 그걸 리퀴드 나노 파티클(liquid nano-particle), LNP라고 하는데요. 그걸로 둘러싸면 파괴가 안될 것이라 생각을 한 거죠. 그래서 mRNA에 지방질로 둘러싼 것이 백신이 됐습니다.


전 세계에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게 됐죠.

지금 우리 학교가 융합형 인재, 창조적인 인재를 키우는 학교로 지정이 됐습니다. 그게 바로 전 세계가 나가는 방향입니다. 

이렇게 바이오 기술과 나노기술의 융합이 없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바로 우리 앞에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기술이 가능하다고 하니 그다음에 나선 건 정부입니다. 미국 정부가 가만히 보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했던 일이 백신이 완성되기까지 혹시나 법이나 제도에서 문제가 있는 곳이 없는지 샅샅이 살펴서 미리 다 없앴습니다. 그리고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이 프로젝트에 어마어마한 돈을 연구비로 줬습니다. 

결과적으로 10년 걸릴 연구를 1년 만에 해내게 된 것입니다. 이것도 보면 과학과 정치, 사실 문과와 이과의 융합이거든요.

지금 많은 사람을 살리고 있는 백신 과정이 다른 기술과 기술 간의 융합에 이과와 문화의 융합이 돼서 현실화가 된 것입니다.


우리 부산고등학교에서 정말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과학, 그리고 융합. 이게 전 세계가 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굉장히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여기 계신 재학생분들, 이런 부분들을 염두 해주시고, 앞으로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알면 인생계획을 어떻게 세우면 될 것인지,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그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서 이 자리를 빌려 간단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 부산고등학교 76주년 개교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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