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논평

대한의사협회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 축사 및 백브리핑 2021-04-25

대한의사협회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 안철수 당대표 축사 및 백브리핑

(2021.04.25./09:00) 더케이호텔서울 



▣ 축사

먼저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대한의사협회를 잘 이끌어 주신 지도부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새롭게 선출되실 지도부 여러분들께도 의사협회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전문가와 정부와의 관계입니다.

전문가와 정부의 관계를 가장 잘 나타내는 상징적인 사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미국에서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당시 지휘본부의 사진입니다. 

그때 정중앙에는 장군이 앉아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구석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쳐다보는 사진, 대부분 보셨을 겁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그 사진이 뜻하는 바가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현대는 너무나 복잡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각 전문 분야별로 너무 많은 현안들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는 현장 전문가들이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고, 해법도 가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군사 작전의 지휘는 대통령이 아닌 장군이 하고, 정부와 정치인은 어떻게 하면 지원을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미국정부의 역할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우리는 어땠었는가. 저는 지난 2년 동안 두 가지 정도 떠오릅니다. 

우선 첫 번째로는 작년 1월 말에서 2월 초였습니다. 그 당시 저와 여기 계신 대한의사협회를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대해서 입국 금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대만의 그랬습니다. 대만은 인구는 우리나라 절반 정도지만 중국과 왕래하는 관광객 숫자는 훨씬 더 많았고, 무역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은 우리나라보다 더 높은 나라입니다. 그런데도 대만은 입국 전면 금지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 보면, 1년이 지난 지금 대만에서의 확진자가 1,100명 정도입니다. 사망자 숫자가 아니라 확진자 숫자가 우리나라 사망자 숫자보다 적습니다.

그리고 경제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재난지원금 필요도 없었고, 경제 성장률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더 높아지는 그런 상황입니다. 

방역의 모범국가가 대만, 그것은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참 아쉽습니다. 그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그렇게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무시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 아니겠습니다.


두 번째는 백신입니다. 작년 5월에 제가 대구에서 강연을 했던 동영상을 찾아보시면 있을 겁니다. 그때 제가 말씀드린 것이 아마 겨울이면 코로나 대규모 확산이 있을 것이고, 빠르면 연말에 백신이 나올 테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저 뿐만이 아니라 여기 계신 많은 전문가들도 다 알고 있었던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결국 그때 정치인의 블러핑(bluffing)이라고 말씀하신 분이 청와대로 최근에 임명받아 가계십니다.

이런 문제들이 앞으로 더 많이 생길 것이 너무 두렵습니다. 

4차 대규모 확산 초기에 와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4차 대규모 확산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문제는 남아공 변의 바이러스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아도 효능이 10% 밖에 되지 않아서, 만약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나 다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우리가 지금 맡고 있는 백신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될 수가 있습니다. 

과연 이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지금 어떤 조치들이 필요한 것인가, 이제는 정부에서 우리 의사들을 포함해서 전문가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가 너무 길어서 나머지 두 가지를 짧게 말씀드리면, 두 번째는 대한의사협회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에 집중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여러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 편을 들어주는 것은 국민 아니겠습니까.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나 오해들에 대해 결국 우리 의사들을 지켜주는 것은 민심이라 생각합니다. 

작년 대구 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의료 봉사를 할 때, 첫날 나오면서 제 그 두터운 면 수술복이 전부 땀에 젖은 사진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깨달았던 것이 그게 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의료인들이 실제로 얼마나 힘든 현장 상황 속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를 전 국민들이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저에게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그렇게 대한의사협회에서도 국민들 편에서 민심을 얻는 그런 일에 집중을 하면 앞으로 많은 일들이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공공의대건도 있습니다만 오히려 의사협회에서 여러 정책 연구들을 통해 어떻게 하면 의사가 부족한 시골에 공공의료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인지, 필수진료 과목에 의사가 너무 부족한 상황인데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좋을지에 대해 정부정책이 나오기 전에 미리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국민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들,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 의사협회가 해야 될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이번 지도부가 굉장히 많은 노력들을 경주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신임 지도부 여러분들, 기대와 함께 축하의 말씀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백브리핑 

◎ 오늘 당원 간담회가 마무리되는데, 합당 의견이 찬반 중 어느 쪽으로 무게가 더 실리는지 

오늘 당원 간담회가 하나 더 남았다. 그거 마치고 정리할 예정이다.


◎ 주호영 대표 대행과는 만날 계획이 있는지.

아직 계획 없다. 우선 내부에서 저희들이 간담회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우선이다.


◎ 대선 역할론이 나오고 있는데 간담회에서 관련 얘기는 없었는지

지금은 향후 당이 어떻게 갈 것인지 그 주제를 의논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얘기는 없었다. <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