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논평

AI인재 육성의 요람 'AI양재허브' 방문 간담회 안철수 당대표 모두발언 2021-02-17

AI인재 육성의 요람 'AI양재허브' 방문 간담회 안철수 당대표 모두발언

(2021.02.17./11:00) 서초구 AI양재허브

 

 

바쁘실 텐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양재 허브는 예전부터 정말 와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인공지능에 관심을 처음 가지게 된 게 의과대학 졸업한 직후 대학원 때입니다. 그때가 86년인데요. 그때 한창 처음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라고 나왔습니다.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잡한 수준인데 거기에 대해 미국에서 소프트웨어를 팔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아시다시피 미국에 주문하는 게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렇지만 어렵게 소프트웨어를 주문해서 그 당시 IBM PC XP가 나오던 시절이라 그걸 가지고 열심히 돌려봤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했던 분야가 의과대학에서도 전기생리학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 몸이라는 게 화학 물질이잖아요. 그런데 유일하게 전기를 쓰는 것이 신경계통하고 심장입니다. 그래서 심장에서의 전기분석하는 게 제 일이었습니다. 의사가 노이즈 애널리시스 퓨리어 트랜스포메이션 (Noise Analysis Fourier transformation) 이런 거 했습니다.

 

시그널(analog signal)을 컴퓨터가 알아듣는 디지털 시그널(Digital signal)로 바꾸려면 에이디 컨버터(AD converter)가 필요한데 제가 실험에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실험을 하려고 어셈블리어(assembly language)를 배운 게 시작이었습니다. 그 당시 8088, 지금 사람들은 모를 텐데 인텔 8088 어셈블리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겨우 실험을 해서 석사 논문을 쓰고 나니, 박사 첫 학기인 1988년에 세계 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인 브레인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이 사단이 난 겁니다. 안 그랬으면 지금도 저는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을 겁니다.

 

어쨌든 그때도 AI, 특히 제가 바둑을 좋아하니까 어떻게 하면 AI를 바둑에 접목 시킬 수 있을지 그런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여기 와보니까 납니다.

바로 어제 제가 발표를 했던 게 서울의 미래비전입니다. 제가 강조했던 것이 한마디로 서울이 글로벌 경제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키워드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자유, 융합, 첨단 테크놀로지에 관련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제가 제일 관심 있게 봤던 것이 지식산업분야입니다.

 

사실 서울이 앞으로 발전하려면 지식 자본 도시가 되는 게 가야 될 방향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걸 위해선 서울에 지금 여섯 군데가 산업 거점으로 지정돼있는데, 보면 서울시에서 지정만 했지 제대로 지원이 잘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여섯 곳을 포함해서 네 군데를 더 추가적으로 지정해서 서울에 10군데의 융합 경제 혁신센터를 만들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델을 실리콘밸리에서 찾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실리콘밸리에서 3년 정도 살면서 옆에 계신 센터장님도 그 시절에 만났었습니다. 그런데 보면 실리콘밸리에 6가지 핵심요소들이 모여 있는데 우선은 대학교 및 R&D 센터가 있는 것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대학은 기술뿐만 아니라 경영대학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있는 스탠퍼드나 버클리, 산호세 스테이트 유니버시티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종류, 다양한 분야의 대학들이 우선 첫 번째이고, 두 번째로는 창업을 도와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인프라들, 옛날 같으면 인큐베이터(incubator),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와 같은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를 포함해서 벤처 캐피탈 (venture capital) 물론이고 샌드힐 로드 보면 양쪽 다 벤처 캐피탈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필요하고, 그것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교통·주거·문화까지도 있어야 사실 거기서 거주하면서 자유롭게 사람들끼리 왕래하고 새로운 것들을 창조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양재 허브도 마찬가지로 그런 요소들을 갖추고 있어야 제대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들어보기 위해서 오늘 이렇게 찾아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서울에 각 영역별 10군데로 바이오도 있고 상암 DMC처럼 뉴미디어와 기존 미디어가 결합하는 곳도 있고, 마포처럼 핀테크와 블록체인이 결합하는 영역도 있지만 이곳은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 그리고 항상 어느 실리콘밸리하면 대표적인 기업부터 떠오르듯이 AI 양재 허브라고 하면 기존에 여기 있던 분들 내지는 국내·외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좋은 기업이나 연구소가 있으면 그게 앵커 역할 하게 됩니다. 그런 앵커가 있어야지 주위에 많이 모이고 시너지가 나는 법이니까, 예를 들면 런던의 테크CT, 구글 캠퍼스 같은 게 여기 있으면 또 시너지 날 수 있을 것인지 등 이런 상황들은 여기 계신 분들이 더 잘 아실 것 같습니다. 그런 말씀들 들으러 왔습니다. 너무 길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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