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논평

MBN 뉴스와이드 생중계 출연 안철수 당대표 인터뷰 2020-06-30


MBN 뉴스와이드 생중계 출연 안철수 당대표 인터뷰

(2020.06.30./17:50)





○ 선거때 마라톤 뛰시는 모습 봤는데 몸무게 많이 빠졌나?


몸무게도 몸무게지만 정말 죽을 뻔했다. 평생 435km 뛴다는 것이 처음 도전이었다. 여수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뛰었다. 원래 저는 일단 제가 이야기를 하면 목숨을 걸고 지키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뛰어서 목적지에 도달했다.




○ 기네스나 마라톤 기록을 인정해주는지?


사실은 얼마 전에 한국의 울트라마라톤 협회에서 435km 공인인증서를 만들어 주셨다. 




○ 미리 신고나 등록을 하지 않아도 인정해주나?


기계를 차고 있었기 때문에 기록이 정확하게 남아 있어서 그 기록을 바탕으로 주셨다.




○ 지난번 총선 때 왜 국회에 들어갈 생각 하지 않았는지?


제 각오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한국 정치가 이대로는 안된다. 바꿔야 된다는 간절함을 전해드리는데 1퍼센트 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제 각오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저는 출마 하지 않고 대신에 저보다 저 좋은 분들 국회에서 활동 하실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드리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 독일에는 얼마나 있었나?

독일에서 1년 정도, 그다음에 미국에서 스탠퍼드법대에서 4개월 정도 있었다.




○ 돌아올 때 어떤 부분을 가장 많이 고뇌했나?


고뇌한 내용을 담아서 1월에 귀국과 동시에 책을 출간했다.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라는 책이다. 1년 정도 유럽에 있으면서 유럽의 그 많은 나라들이 각자 잘하는 영역에 있어서 서로 미래를 향해 경쟁하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다.

그 당시 코로나 전이지만 그때도 우리나라는 미래를 향한 담론이 이야기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가지고 싸우고만 있었다. 이제는 더 이상 이래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귀국했다.




○ 밖에서 봤을 때 대한민국, 어떤 것이 가장 바뀌어야 했나?


유럽의 여러 나라를 보면서 느낀 것이 국민이 행복해야 좋은 나라가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저만하더라도 386세대다 보니 국가가 먼저 부강하고, 그래야 국민이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그 생각이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행복을 우선시해야 좋은 나라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완전히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 국민 행복을 우선하려면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


가장 중요한 것이 자유의 가치이다. 우리나라 정치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가 국가주의적인 사고방식이다. 더 쉬운 말로 말씀드리면 정치가 위에 있고 기업이나 국민은 그 아래에 있다는 시각들이 알게 모르게 널리 깔려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결정을 정치, 정부가 하고 국민이나 기업은 그 결정을 따라오라는 와중에 기업이나 개인이 가져야 하는 자율성, 창의성, 도전정신 이런 것들을 다 뺏겨버린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좋지 않다. 코로나 이전부터 그랬다.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율성을 제대로 드리는 것이 출발점이라는 시각을 유럽에서도 보고 갖게 됐다.




○ 그걸 누가 만들 수 있나?


정치권에서 만들어야 한다. 정치권이 모든 결정권이나 여러 가지 자원들을 가지고 있다. 그런 것들로부터 탈피해서, 예를 들면 기업을 규제 같은 것들로 옭아맨다. 개인도 한번 실패한 사람은 제대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 사회 시스템 자체가 다시 자율성을 가지고 도전하지 못하게, 안정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밀어 부치고 있다.

이런 것들을 우리가 다 고치는 것이 우리가 한 걸음 더 나가는 길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 본인의 정치의 목표는 어디에 두고 있나?


저는 우리나라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최근에 보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세계가 바뀌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는 아마도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 와중에 우리는 바깥을 보지 않고 우리 내부만 보고 있으니 세상이 얼마나 빨리 바뀌는 것을 모른다.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바뀌는지도 서로 고민을 하지 않고 있는 사회 분위기다. 그런 부분에 제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야 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는 정책적으로 관심이 많고 지금까지도 수많은 정책에 대한 부분, 담론들을 계속 만들어서 말씀을 드리고 있다. 그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대통령이 되지 않아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저는 기본적으로 직보다 업이 중요하다. 저는 무엇이 되는지 보다 어떤 일을 하는가가 더 중요했다. 그러다 보니 의사를 그만두고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그리고 또 그 안정적인 회사에서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고 벤처기업들을 도와주는 교수로서 일을 열심히 하고, 그다음 또 정치로 온 이유가 저에게는 그게 일관된 흐름, 생각이다. 어떻게 하면 사회봉사를 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풀 수 있을지, 그 일에 집중해서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그런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 대선 이후 어떤 점이 국민에게 어필하지 못했는지 몇가 지만 꼽는다면?


쉽게 설명하는 것이 부족했다. 예를 들어 제가 지난 대선 때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누구보다 강조했고, 절박했다.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제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을 조금 더 쉽게, 예를 들면 4차 산업혁명이라고 그냥 말을 하기 보다 우리가 앞으로 뭘 먹고 살 것인지 고민하자고 화두를 던지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있다. 또 다른 부분은 정치권은 늘 그렇지만 네거티브 공격이 있지 않나. 그리고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나는 게 바로 정치권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 제가 충분히 설명을 하지 못했다는 반성도 있다. 예전에 정치를 하기 전에는 잘못된 소문이 있더라도 구차하게 설명하지 않고 열심히 제가 하는 일만 하면 오해가 풀리곤 했다. 그런 연속적인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부끄럽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정치권에서는 다른 점이 적극적으로 왜곡하는 상대방이 있어서, 내가 설명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왜곡이 진실이 된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 그래서 정치인은 설명, 책임, 설명은 책임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 예전에 안철수다움은 새 정치 였다면 지금의 안철수다움은 무엇인가?


처음 새정치라고 말씀드렸던 이유는 많은 국민들께서 우리나라 정치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계셨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때 저는 정치를 하지 않는 입장이었지만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정치가 무엇이 문제길래 많은 분들이 실망을 하시는지 생각했다. 그리고 저 나름대로 내린 결론들이 몇 가지가 있었다. 우선은 우리나라 정치가 사익 추구 정치, 공익을 위해서 봉사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사익을 추구, 즉 선거에서 이기면 세금으로 자기편 나눠주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정치가 국민들을 실망시킨 것 아니겠는가.

두 번째로는 진영정치, 우리 편은 항상 옳고 상대편은 항상 잘못됐다는 것. 요즘 보면 조국 사태부터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거기에 국민들이 굉장히 실망하는 것 아니겠나. 그리고 또 국가주의적인 사고방식, 세상이 많이 바뀌고 사람과 기업이 자율성을 가지고 열심히 자기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고 공정한 토대에서 경쟁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되게 만드는 게 정치다. 이런 것들을 바로잡는 것이 새정치라고 정리를 했다. 하지만 모호하다는 비판이 처음에 많이 나와서 제 나름 더 알기 쉽게 설명을 했는데 계속 같은 비판이 나왔다. 나중에 깨달았다. 그것이 기득권 정치의 비판 논리였던 것이다. 알아듣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알아들은 척하고 싶지 않았던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저 나름대로 생각하는 올바른 길, 물론 다른 정치인분들도 방향은 다르지만 국가를 위해 올바른 일이라 생각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정치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믿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신념을 제대로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설득도 설득이지만, 투쟁이 필요하다. 죽을 각오로 투쟁해야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지?


유럽에 있으면서 책으로 정리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저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비전이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행복한 국민, 부강한 나라 이전에 행복한 국민이 중요하다. 그리고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이루기 위해서는 제대로 일하는 정치 필요하다.

어쩌면 시대정신을 저 나름대로 생각하자면 공정과 안전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지금 코로나 시대도 안전의 문제이다. 북핵 문제도 우리의 안전의 문제이다. 그리고 공정이라는 것이 공정한 경쟁이 돼야 한다는 근본적인 것 이외에도 우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키워드가 공정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 대구 의료봉사했을 때, 국민들은 왜 박수를 보낸 것일까?


저는 정치인이다. 그렇지만 제 본질은 18살부터 33살까지 의사로서 살았다. 그 당시에 자기의 정체성이 형성되지 않나. 그래서 저는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왔다. 컴퓨터 바이러스 나왔을 때, 그때도 공익과 문제 해결이라는 의사로서의 정체성이었고, 대학교수로서도, 정치인으로서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그때 국민들께서 대구에서 의료봉사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느꼈던 생각은 현장에서 함께 어려움을 겪고 함께 문제 해결점을 찾아내는 그런 정치인의 모습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제가 가진 IT 분야의 전문성이라든지, 의사로서의 전문성이라든지, 기업경영자로서의 전문성이라든지, 또 대학교수로서, 교육자로서의 전문성을 국가를 위해서 잘 살리되 탁상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어려운 고통 겪는 국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그 일을 해야겠다. 그것이 처음에 정치를 시작했을 때 국민들께서 바라시는 점이 아니었겠는가 하고 생각했다.




○ 미국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 백신이 만들어져도 끝날 것 같지 않다고 얘기했는데 정말 그렇게 오래갈 것 같은지?


오래갈 것이라 본다. 우선은 백신이 만들어지기까지가 굉장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5년이지만 이번에는 1년 반으로 단축이 돼서, 내년 여름 정도에는 나올 것이다. 그런데 예를 들면, 해외 토픽에서 오늘 백신이 개발됐다고 해서 내가 지금 맞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 인구수 77억 명에 해당되는 백신을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백신을 운송하고  직접 맞을 수 있게 하는데 엄청난 소요 된다. 짧으면 반년 길면 1년 정도 예상하고 있다.

이 코로나가 완전히 극복되기까지는 내년 하반기에서 내후년 초반까지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




○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나치다고 본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엑셀도 있지만 브레이크도 있다. 

자동차가 안전하게 정해진 목표를 위해 가기 위해서는 둘 다 필요하다. 엑셀만 있는 자동차라고 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도 있고 굉장히 위험하다. 적절하게 방향도 미세조정을 하고 브레이크를 통해서 과속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라고 할 때,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가 돼버린 굉장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당이 사실 뭐가 두려운지를 잘 모르겠다. 뭘 우려하시는지, 오히려 힘 있는 자가 양보하는 것은 미덕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지금은 마음먹은 법안은 무엇이든지 통과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 넉넉하게 국정을 운영하시기를 바란다.




○ 이미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는데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여당 내에서 다시 의견들을 잘 모아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법사위원장도 스스로 사임할 수 있지 않나? 그런 방식으로 야당과 협상을 통해 서로가 합의점을 찾아가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설령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하더라도 지금 의석수로는 통과시키지 못할 법안이 어디 있겠나. 뭘 두려워하는지, 왜 그렇게 여유가 없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 지금이라도 원구성 협상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지?


지금 여당, 야당 모두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이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정말로 필요하다. 그렇게 여야가 합의한다는 말은 전 국민이 합의하고 통합해서 함께 한 방향으로 힘을 낼 수 있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 이런 상황에서 여당의 양보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 지금 말씀하신 게 당론인가? 


당론은 아니지만, 소속 의원들도 함께 고민하고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사안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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